[뉴스핌=한태희 기자] 주택거래를 정상화하고 전월세난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 발표 한 달.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중개업소에 문의전화가 증가했고 아파트 거래량은 늘었다. 새 아파트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일부 새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수 십대 일을 기록했다. 미분양된 아파트도 팔리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하락하기 시작한 아파트 매맷값은 이 달 둘째 주 상승 반전했다. 한 달 사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호가는 수 천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집값 바닥론'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꺽였고 '호가' 위주로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국회 법안 통과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
◆주택 매수심리 '꿈틀'
지난 8월 28일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새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아이파크'는 경쟁률 16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미분양 아파트도 팔리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아파트를 분양 중인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이후 약 한달 동안 150가구 팔렸다. 지난 4월 분양한 이 아파트는 총 632가구로 지어진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와 용인시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장기도 우남공인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문의전화가 많아졌다"며 "다만 계약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기존 아파트 거래도 증가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8.28전월세 대책'이 발표된 후 주택시장에서 대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가 늘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아파트는 총 3341가구(27일 기준) 거래됐다. 전달 2782가구보다 559가구 늘었다. 지난해 9월(2125가구)과 비교하면 57.2%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내 스타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물 아파트가 많이 거래됐지만 전체적으로 문의전화가 늘었고 계약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도 상승
수요가 늘자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아파트 값 상승은 강남권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29㎡ 아파트 호가는 한달 사이 2000만~4000만원 가량 오른 5억6000만~5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집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고 분위기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집값 바닥론은 아직..국회 변수 남아
하지만 주택시장 분위기가 반등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취득세율 영구 인하를 포함한 주택거래 활성화 법안이 국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법안 통과 유무에 따라 시장 분위기는 변할 수 있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3~27일) 서울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정부 대책 발표 후 아파트 값이 이달 둘째주에 상승 반전했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연구원은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늦어지자 매수자들이 거래를 미루고 있다"며 "지금의 주택거래는 집값이 바닥이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오는 12월이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혜택이 사라지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1주택대책'에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가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 주택을 연말까지 매입하면 취득세를 전액 감면하고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