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빠져나간 돈이 어디로 가겠는가. 결국 다른 증권사 RP(환매조건부채권)로 들어가게 될 것이므로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본전이다."
동양증권 CMA계좌에 대한 고객들의 환매요청이 잇따르면서 채권시장도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다. 해당 증권사의 보유 물량이 시장 수급을 어지럽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실제 지난 24일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탄력이 급격하게 꺾이며 시장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채권시장으로 보면 고객의 돈이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약세 재료로 계속 작용하긴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다만, 단기적으론 1년 이하의 단기물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23~24일 동양증권 CMA계좌에서 1조3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전체 CMA가입액의 20%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환매규모만을 놓고 볼 때 큰 시장에서 그럭저럭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보고 있다. 단 월말이란 시기적 변수에 더해, 25일 한국은행 통화안정채권 정례입찰 일정 등으로 인해 전일 일시적인 충격을 받았다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현재까지의 환매 규모를 보면 어떻게든 소화될 정도가 아닌가 싶다"며 "다만, 아무래도 월말이고 해서 타이밍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문제는 단기 수급이 안 좋은 부분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어찌 주느냐가 관건인데 3년 이하까지는 안 좋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제 슬슬 영향력은 떨어질 것"이라며 "지금 통안채와 국고3년이 어느새 2~3bp 밖에 차이가 안 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같은 현상은 오늘 정도에서 마무리 되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고, 오늘 정례모집 지나가면 통안채 쪽으로 매수 들어갈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상품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거래 증권사 자체를 이참에 바꾸려는 고객들이 돈을 빼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매요청이 있는 경우, 은행 예금과 달리 유가증권을 매도하면 되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