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철도주(株)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남북간 철도는 물론 시베리아 종단철도까지 거론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특히 정부가 북한은 물론 러시아와 철도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면서 시베리아 철도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철도사업이 본래 정부 주도의 사업이고, 정치적인 변수도 많아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프로젝트 확정 여부와 함께 해당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해도 늦지않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철도사업 관련주 '우후죽순'
최근 철도사업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대아티아이, 리노스, 대호에이엘, 세명전기, 우원개발 등이다.
우선 대아티아이는 철도신호제어시스템 선도업체로서 관련 매출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매출도 대부분 철도사업 관련분야다. 국내 철도사업 수주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62억원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9.6% 증가한 278억원을 기록했다. 대북철도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매출 증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매출의 대부분이 철도사업 관련 매출이고 업계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철도사업이 확대될 경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노스는 TRS(Trunked Radio System) 기술을 바탕으로 한 무선통신솔루션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열차무선통신망에서 '경찰청 112 통신망'에 이르기까지 국내 주요 무선통신망을 구축하며 실력을 입증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103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대북 철도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열차 무선통신 분야 선도업체로서 수혜가 예상된다.
세명전기는 금속제품 제조업체로서 철탑과 송전선을 잇는 금구류 제조업체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철도사업 관련해서는 한국철도공사와 지하철공사에 전철용 금구류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90억원, 영업이익 19억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최근 송전선용 금구류의 수주가 늘고 있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명전기 관계자는 "금구류 제조업체 중에는 업계 1위로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철도사업이 확대될 경우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호에이엘은 알미늄 코일(Coil) 및 판재(Sheet)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562억원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21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철도사업 관련해서는 객차에 필요한 알미늄 상판을 만들어 현대로템에 공급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 철도사업 비중·수주 가능성 따져봐야
철도주 투자시에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철도사업 비중과 수주 가능성을 꼭 따져봐야 한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현대로템의 협력업체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해외사업의 경우 사실상 현대로템을 통해 수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철도사업은 본래 정부 주도의 사업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철도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철도 관련주들은 대부분 자체사업보다는 현대로템의 발주 여부에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해외진출도 독자적인 진출이 쉽지 않고 현대로템과 함께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토목업체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수혜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토목사업의 경우 고용창출을 위해 대부분 현지업체에 맡기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러시아 종단철도 등 대북사업의 경우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확정돼야 수혜 여부가 판단될 것 같다"면서 "러시아철도는 오래 전부터 거론되어 온 것인 만큼 확정되기 전에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외진출 시 토목공사는 현지업체가 수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토목업체의 수혜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토목업체는 국내사업만 국한해서 사업성을 분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