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야심차게 뛰어든 유통사업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현대아이파크몰이 매년 순손실을 보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몰의 지분 8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동안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하는 아이파크몰에 현금지원을 통해 적자를 보존해준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아이파크몰은 지난해 매출은 12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66억원에서 두배 정도 늘어난 135억원을 달성한 반면 수년 째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2012년말 현재 자본잠식(자본금 1919억원, 자본총계 -905억원) 상태다. 앞서 2011년 2010년에는 각각 165억원과 2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아이파크몰은 서울 용산에 대형 쇼핑몰을 운용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 1999년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14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사 유통업계와 달리 초라한 성적표 탓에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초 서울시의 용산개발 계획으로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점했지만 사업구조 문제와 심각한 비용부담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종훈(이촌동·35세·가명)씨는 "가까운 곳에 백화점이 있어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쇼핑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다"며 "브랜드 면에서 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할뿐만 아니라 아웃렛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현대아이파크몰 인근 동부이촌동 등 주민들 역시 현대아이파크몰에 쇼핑하러 찾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주주인 현대산업개발도 현대아이파크몰 사업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재무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아이파크몰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데는 비싼 임대료에 따른 상권 악화 등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코레일과 맺은 계약에 따라 매년 100억원 안팎의 토지 점용료를 납부하는 것도 실적 악화로 꼽힌다.
현대아이크몰 모기업 현대산업개발 측은 "현대아이파크몰에 대한 사업 계획 등 향후 사업 전략을 외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