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프레스 리허설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간암 말기의 아버지와 그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덤덤하지만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따듯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숙은 “2주전 사랑하는 후배의 임종을 봤다. 굉장히 놀랐다. 생과 사가 별 거 아니라는 걸 너무도 실감해서…. 이 연극을 하는 게 굉장히 괴로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연극은 정말 아프더라. 사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연극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든다. 삶의 한 자락같다. 우리도 곧 저 세상으로 가야하지 않나”라며 “이 연극을 하면서 ‘생과 사의 사이가 아무것도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연극 같기도 하고 일상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연기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신구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극중) 아버지의 경우엔 가시는 거야 피할 수 없지만, 생전 이루지 못한 몇 가지 일이 있어서 눈을 감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 같다”며 “살아생전 이루고자 했던 걸 다 이루고 떠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숙은 “연극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고 강조하며 “신구 선생님이 내 남편 같고, 가끔은 남편을 보내는 아내의 심정이 돼 울컥 하곤 한다. ‘연극인가 인생인가, 인생인가 연극인가’의 고찰이 와 닿는 작품이다. 작가가 참 잘 썼고 배우들도 열심히 연습했다. 그런 게 관객들에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 6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서는 신구와 손숙 외에도 이호성, 정승길, 서은경이 무대에 오른다. 이호성은 옆집에 살며 잔일을 도맡아 해주는 정씨 아저씨로, 정승길과 서은경은 각각 둘째 아들과 둘째 며느리로 분한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10일부터 10월6일까지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