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노종빈 기자] 증권업계의 계속되는 불황이 대졸 신입직원 채용 시장에도 찬바람을 불게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5개사는 예년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사들은 신규 채용 폭을 크게 줄이려는 모습이다.
◆ 한투證, CEO급 활발한 행보 돋보여
대형사들은 비교적 활발하게 신입직원 채용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최근 자산규모 3조원 규모의 5대 증권사로 도약하면서 업계 불황의 위기를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도 공채를 통해 예년 수준인 100여명의 신입직원 채용 계획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 이는 업계 최대 수준이다.
특히 토크콘서트 형태의 대학 캠퍼스 취업 설명회에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사장 등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참석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A대학교의 9월 취업설명회 일정 게시판에도 증권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창립이래 인재경영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다"면서 "금융업은 곧 사람이 자산이라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고 말했다.
◆ 대형사들, 채용 계획 예년 수준될 듯
KDB대우증권도 예년 수준인 50명 선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채용관련 가이드라인을 막판 조율하고 있어 조만간 확정해 공채에 들어간다.
KDB대우증권은 4년제 대학졸업(또는 졸업예정자) 이외 여타 자격요건은 없으며, 서류전형에서도 항목별 커트라인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한 없는 채용으로)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컨대 영어성적이 낮은 지원자라도 자격증 보유 여부 등 다른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도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까지 두자릿수 수준의 신규 채용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선발인원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48명이었고 현대증권은 14명 수준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신입채용 규모는 두자릿수라고만 밝혔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업황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쉽게 채용 방향을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우수한 인재 영입이 증권업의 발전 기반인 만큼 신규 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중소형사, 내년까지 채용계획 없거나 미뤄
반면 대부분의 중위권 증권사들은 예년 수준을 밑도는 채용 계획을 갖고있다. 증권업황 부진 장기화로 있는 인력마저 줄이는 판에 신규 인력을 크게 늘리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증권업계 내부에 인원 결여시 상시 채용하는 시스템이 정착돼 있는데다 정규직 직접 채용보다는 인턴 채용후 실무 검증을 한 뒤 정식 발령을 내는 경우도 늘어 정기 공채 인원은 줄고 있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채용 계획이 아예 없거나 결정을 최대한 미루고 있다.
한 중위권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면서 "다만 내년 상반기는 약간명 충원을 고려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증권맨 수입, 입사 이후 능력따라
현재 증권사 신입사원이 받는 연봉은 대략 4000만원대 안팎으로 금융업계에서 비교적 적지않은 수준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년 전체적으로 1000명이 넘는 증권맨이 탄생하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사 기준 약 50명 이상 뽑으면 많이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시 활황기에는 신입 직원들 중 많은 수가 일선 지점 영업직에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연봉이외 수입도 증시가 좋아지면 그만큼 성과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연봉 자체는 대형사나 중소형사라고 해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입사 이후 능력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