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소화제 ‘까스활명수’로 널리 알려진 동화약품이 잇단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적 부진이 거듭되는 데다 성분을 속인 의약품이 발각돼 회사 신뢰도까지 흔들리고 있다. 업계 최장수 기업의 위상이 점점 추락하고 있다.

우선 실적을 놓고 보면 답답하다. 동화약품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8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반토막이 났다.
매출만 겨우 체면치레 했다. 올 2분기 매출은 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5억원)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회사 매출의 주요 품목으로 설사 치료에 쓰이는 유산균 제품 ‘락테올’이 지난달 판매중단과 회수 처분을 받아서다.
더구나 이번 행저처분은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유산균을 지난 9년간 몰래 사용해 오다 적발된 데 따른 조치여서 기업 이미지도 큰 타격을 입었다.
락테올은 프랑스 앱탈리스 사가 개발한 유산균을 사용한 것이다. 이 회사는 개발 당시 이 유산균을 ‘틴달화 락토바실루스 아시도필루스’로 판단했으나 실제로는 ‘퍼멘텀 균주와 델브뤼키 균주 혼합물’이라는 사실을 2005년 확인했다.
그해 10월에는 동화약품 측에 유산균이 다르다는 사실을 통보했으나 회사는 적발 당시까지 보건당국에 성분 변경 신고를 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동화약품에 해당 제품 제조업무정지 6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116년 역사를 지닌 국내 최장수 제약기업으로 10년 전만 해도 업계 수위를 다투던 동화약품의 추락을 두고 윤도준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3세 경영인인 윤 회장은 경희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희의료원 정신과 과장을 지낸 의사 출신으로 2005년 부회장으로 동화약품에 입사한 뒤 2008년 회장직에 올랐다.
윤 회장이 회사를 책임진 첫 해인 2008년 400억원 규모였던 동화약품의 영업이익은 하락을 거듭하다 2010년 104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2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회사는 최근의 위기를 외부 인력 수혈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얀센 사장을 지낸 약사 출신 박제화씨에 부회장을 영입한데 이어 이달에는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했던 이숭래씨 사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숭래 사장 영입은 전문의약품 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기존 강점인 일반의약품 사업과 전문의약품 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