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최공필의 인사이드 스토리] 최근 전세대란의 실체와 대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세 대란은 사실상 시장참여가 극도로 왜곡된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거래가 실종된 시장에서 제대로 된 정보생산이 중단되면서 부동산 관련 여건은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방치된 지 오래이다.

그런데 최근의 실거래 가격동향은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음을 반영하고 있다. 집값하락에 대한 기대가 우세해지면서 전세수요가 급격히 몰리게 된 것이다. 불행히도 일방향의 기대와 거래부진을 틈타 일부 투기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실수요자들은 부당한 고통을 강요당하고 있다.

소위 집값하락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당장 주택서비스가 필요한 계층이 집값 수준에 육박하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이다.

사실 전세라는 형태의 거래는 파생 금융거래에 적용되는 일종의 증거금 제도와 유사하다. 따라서 기초자산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2년 여간의 주택사용을 위한 증거금 부담이 늘어나는 배경은 경제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첫째, 전세가 상승의 배경은 전적으로 거래의 물고가 터지지 않는 상황과 직결되어 있다. 단순한 시장마찰요인으로 간주하기에는 과도한 측면이 크다. 정상적 시장거래에 필수적인 위험분담구조가 적절히 반영된 다양한 거래방식이 개발되지 않은 것도 문제이다.

둘째, 계약 당사자간의 불공정 구도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가 상승은 전세공급자의 입장에서는 저당가치를 상실해가는 자산에 대해 가급적 최대한 증거금을 확보하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반면 지역적 차이가 커서 공급의 탄력성이 제한된 주택서비스의 수요자 입장에서는 집값하락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과도할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억울한 상황이다.

셋째, 이외에도 구조적 시장왜곡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등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시장분위기로 인해 왜곡이 조장되고 주택 수요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는 것이다. 기본가치가 위협받는 자산의 사용가격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다. 그 결과 극약처방이 강요되고 있으며 우리는 산정하기 어려운 사회적 비용의 불안속에서 미래준비가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구조적 왜곡을 배경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격하락 기대가 반전되지 못하면 조만간 매매가와 전세가가 역전되는 상황까지 가능하다. 이후 전세자금을 제때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과다 전세자금으로 촉발된 금융경색이 경제전반을 급속한 자산가격 하락의 늪으로 내몰수 있다.

경제가 전면적인 장기침체의 늪에서 빠질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실제 필요한 조정과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위험 부풀리기와 타인으로의 전가를 통한 대응은 전체를 어렵게 할 뿐이다.

어디에선가 왜곡된 시장심리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핵심적인 조치는 첫째, 거래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거래활성화의 전제조건은 거래 가능한 가격의 파악이다. 일단 부동산이라는 자산의 특성상, 그리고 그동안 일방적 자산버블에 익숙했던 경제주체들에게 가격하락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자산가격 하락기대가 우세할 경우 거래는 시장메이커의 적극적 역할없이 불가능하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오로지 정부가 나서서 시장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둘째, 구체적으로 정부가 시장거래를 촉진하는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구현하는 장으로서 부동산 거래소의 설립을 제안한다. 정부가 민간의 참여를 허용하는 민관 공동기금(PPIF)을 마련하여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투매물량에 대해 다양한 가치보존 옵션을 제공하면서 거래활성화로 유도해야 한다. 기존의 부동산 업자들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 시장에 모두 참여하여 투명한 거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여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칸막이식 시장에서 형성되는 그들만의 가격이 아니라 제대로 된 거래소에서 많은 참여자들의 거래에 기초한 가격파악이 가능해야 모두가 과도하게 왜곡된 시장기대 형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장주변의 초기 불확실성은 정부참여 기금의 역할로 충분히 해소가능하다. 물꼬를 트는 이러한 조치가 조기에 이루어져야 비로소 시장기능이 살아나고 성숙될 수 있다. 다른 재화나 서비스는 거래되면서 부동산만 폐쇄된 시장에서 기획 부동산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부동산도 동산과 마찬가지로 거래관련 위험이 파악되고 공유되어야 필요한 조정이 가능하며 그래야 적절한 위험거래를 통해 전체적인 부실을 적시에 차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적극적 불확실성 해소노력과 거래소를 통한 거래는 가장 큰 자산시장의 거래투명화를 통해 지하경제 양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

아직도 효율적 자원배분을 통한 기사회생의 물꼬는 제대로 된 상황파악과 예리한 처방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최공필 위원 프로필

-버지니아대 경제학박사
-대우경제연구소 특수연구실장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은행감독국 이코노미스트
-국가정보원 경제담당 국가정보관
-우리금융 전무
-ADB, WB Consultant
-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