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주식과 정크본드를 포함한 위험자산 급등이 이어진 데 따라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고조, 은행권 예금 계좌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계좌 및 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6년만에 처음 발생한 것으로, 실물 경기의 유동성 흐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현지시간) 마켓 레이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은행권 예금액이 연초 이후 510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가량 증가 추세를 지속했던 예금액과 계좌 규모가 감소한 것은 시중 유동성 흐름에 적신호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마켓 레이트 인사이트의 댄 겔러 부대표는 “특히 2분기 들어 은행권 예금액과 계좌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이는 조만간 예금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젤III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인상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 중반 이후 미국 은행권의 예금 잔액은 40% 가까이 급증했다. 위기 전 6조7000억달러 선이었던 예금액은 9조40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금융위기에 따른 공포와 불투명한 경기 향방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린 결과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과 투기등급 회사채 등 위험자산의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자 개인들이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언급 이후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룬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투자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유럽 주식형 펀드로 최근 2개월 사이 12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 안전자산의 자금 이탈과 대조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일부에서는 예금 감소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 시장이 앞서 금리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고, 양적완화(QE) 축소 역시 더욱 복잡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