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국채30년물 발행1년] 下 PD들의 비명 "하루하루 살얼음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도로 강제한 30년 유통시장…'갈 길 멀어'

[뉴스핌=김선엽 기자] 국고채 30년 발행이 순항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선진화된 유통시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전문딜러(PD)제도 운영을 통해 21개의 PD사들로 하여금 장내시장을 조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PD들은 높은 PD점수를 받기 위해 일정 금액 이상의 물량을 매달 첫째주 실시되는 입찰 때마다 받아야 하고 장중 내내 매수-매도 호가를 내야한다. 실적이 부족해 점수가 떨어지면 PD사에서 탈락한다.

이런 이유로, 결국 PD제도 덕분에 30년물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심지어 30년물 발행과 유통이 'PD사들을 팔 비튼 결과'란 평가절하의 목소리도 들린다.

◆ PD들의 비명 "하루하루 살얼음판"

PD사들 역시 'PD사 선정'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인센티브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현 제도가 반드시 PD사에 손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호가제시가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6월 '버냉키 쇼크' 이후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주문실수가 속출했다.

지난 7월 8일에는 당시 시장가격인 3.95%보다 무려 17bp나 낮은 3.78%에 국고채 12-5호 15억원 어치가 거래되기도 했다. 매수인은 5000만원을 한 방에 날린 것이다.

이에 기재부는 '국고채 발행 및 국고채 전문딜러 운영규정'을 개정해 PD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줬지만 여전히 30년물은 거래가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시중의 한 PD는 "금리가 춤을 추니 30년물을 건드리는 기관은 전부 캐피탈 손실이 난다"며 "물동량도 부족하고 헤지수단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 얇아진 시장…"국고채 30년 호가방식 개선돼야" 지적도

한편에선 국고채 30년 호가 방식이 기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기재부는 촘촘하게 호가가 나오도록 호가 스프레드(매도호가-매수호가)를 좁게 설정했지만 거래 리스크가 커지면서 오히려 PD들이 호가를 내는 것을 포기한다는 지적이다.

7월 15일부터 적용된 '국고채 발행 및 국고채전문딜러 운영규정' 개정에 따라, PD들은 30년물의 경우 10억원에 대해서는 25원, 다음 40억원의 물량에 대해선 35원의 갭으로 호가를 내야한다.

국고채 20년물의 경우 1차 호가와 2차 호가의 갭이 15원인데 반해 더 듀레이션이 긴 30년물은 1차 호가와 2차 호가의 갭이 10원에 불과해 스퀴즈 가능성이 있다. 매도 호가를 낸 PD는 1차 물량(10억원)과 2차 물량을(40억원)이 한 번에 거래가 되면 복구가 어렵다.
하지만 10억원 호가와 40억원 호가 차이가 크지 않아 누군가가 마음 먹고 매도 물량을 매수해 가면 매도호가를 냈던 쪽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특히 20년물과 비교해도 호가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간격이 너무 좁다는 비판이다.

PD가 호가 내기를 꺼릴수록 시장은 얇아지고 가격의 변동성은 더욱 커진다. 특히 일부 세력에 의해 스퀴즈(사재기)가 발생하기도 해 PD들은 더욱 몸을 사리게 되고 시장은 점점 얇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시중의 한 PD는 "첫 호가와 둘째 호가 간격을 너무 붙여 놓니까 PD들이 참여 안 하면서 스퀴즈가 발생한다"며 "간격을 좀 더 넓혀서 PD들이 안정적으로 호가를 조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싶다"고 말했다.

◆ 제도로 강제한 30년 유통시장, '갈 길 멀어'

아울러 최근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30년물 호가를 넣은 것을 포기하는 PD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PD 탈락을 감수하더라도 손실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21개 PD사 중에서 5~7개 기관만이 30년물 호가를 넣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고채 30년물이 물가채처럼 아예 유통시장에서 사라질 위험성도 상존한다.

시중의 한 PD는 "원활한 유동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30년물은 채권으로서의 본질을 잃을 것 같다"며 "제도적으로 접근해 유통을 시켜라, 입찰을 받아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반면, 발행 초기인 만큼 어느 정도의 유통 물량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인위적인 시장 형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물량이 시중에 쌓여갈수록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스퀴즈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기재부 국채과 김진명 과장은 "장기채 시장이 좀 더 커지고 거래가 활발해지면 나아질 것"이라며 "또한 지금은 금리 상승기라 경계감이 상당해 일시적으로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은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시장이 안정되면, 거래량이 좀 더 늘고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재부는 국고채 30년물 발행 사업에 '그림자상'을 수여했다. 시도와 내용은 좋으나 홍보가 부족했던 정책에 수여하는 상이다. 

1년 후, 10년 후 그리고 30년 후에 정부와 시장 참여자 그리고 개인투자자까지 모두 웃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