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신흥국 위기설이 다소 가라앉고,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탄력적으로 상승하며 1900선 근처까지 반등했다. 이날 오후 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8.08포인트, 0.43% 상승한 1895.94포인트를 기록했다.

◆ 코스피 4연속 양봉…투자심리 안정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안정되면서 여의도 증권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900선을 넘어 내친 김에 전고점인 1920포인트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미 코스피 지수가 바닥권에서 50포인트 가까이 올라온 상태라 낙폭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말 9월초에 잠깐 투자심리가 안도하는 구간을 지날 것 같다"면서 "또한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안좋게 나왔는데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9월 중후반에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후반으로 갈수록 경계감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시장에서 월말 이벤트 결과를 보고나서 가자는 심리가 팽배할 것"이라며 "지수 상단을 높게 잡는 투자전략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 매수 유입…신흥시장내 차별화 부각
여기에 외국인들의 대형주에 대한 수급 움직임도 관심이다. 최근 국내 증시 주요 종목에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매수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이머징 시장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차별화 차원에서 접근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관측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남아 위기 부각으로 한국이 대안으로 작용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가 들어온 것"이라며 "9월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주의할 필요가 있어 트레이딩 전략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들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강하게 추세적으로 들어오게 될 지는 미지수"라며 "시가총액 상위업종을 중심으로 인덱스 추종자금 형태로 들어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반등 기대…거래량은 다소 못미쳐
종목별로는 일단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 매수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중 130만 9000원까지 오르며 추가상승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기대는 내친 김에 132만원대 초반까지만 가주면 추가 상승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반등 과정에서 거래량이 크게 부진한 모습이어서 전고점을 돌파하기 보다는 바닥권을 다지는 흐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9월 초로 접어들며 미국 증시가 기간조정 흐름도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코스피가 여타 이머징 증시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지만 9월 중에 추세 돌리기는 역부족일 듯하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종목들도 빠르면 9월말이나 10월초 저점을 확인하고 추세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 시장이 반락할 경우 코스피 지수 기준 1800포인트 대 초반에서는 효과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술적 분석 역시 보수적 접근
기술적 분석 상으로도 8월부터 하락추세로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으로 60일 이평선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락 추세 구간에서 단기적 반등세가 나오는 것으로 보이며 주중 1900포인트가 상단선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장세가 불안할 경우 1800포인트대 초반까지도 조정이 나올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기록한 1840포인트 대 바닥권이 깨지지 않는다면 이 부근이 의미있는 저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