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 주택 지표 부진에 이어 내구재 주문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국채가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 독일 국채가 소폭 상승한 반면 주변국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bp 하락한 2.795%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2bp 내린 3.77%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약보합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이 3bp 떨어졌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7.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4.0%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항공기를 제외한 민간 부문 기업 투자가 3.3% 감소하면서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라 기업이 투자에 보다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당장 내달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지표가 경기 둔화 조짐을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경각심을 이끌어낼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채권 전략가는 “주택 지표에 이어 3분기 성장률 전망을 흐리게 하는 지표가 또 한 번 등장했다”며 “연준은 내달 QE 축소 여부에 대해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국채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번 주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국채 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부담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6bp 오른 4.39%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1bp 오른 4.47%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4일만에 상승했다. 미국 내구재 주문 악화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면서 수익률이 4bp 내린 1.90%를 나타냈다.
바예리셰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데이엄 전략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은 발행에 대한 부담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데이비드 키블 채권 전략가는 “베를루스코니의 복귀에 대한 우려가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흔들었다”며 “정치권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