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글로벌 증시에 커다란 불균형을 양산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가 유동성 공급의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얻은 데 반해 양적완화(QE) 축소 움직임에 따른 충격은 이머징마켓을 직접적으로 가격하고 있다.
올들어 뉴욕증시가 18%에 이르는 상승을 기록한 데 반해 이머징마켓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유동성 공급 축소에 따른 충격은 이머징마켓이 더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한 주 동안 이머징마켓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14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왔고, 일반적인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에서도 17억달러가 유출됐다.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이머징마켓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뿐 아니라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주장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연준이 실제 QE 축소에 나서더라도 뉴욕증시의 주가 조정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JP 모간 프라이빗 뱅크의 케이트 무어 최고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실제 테이퍼링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미국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12~18개월 후 주가는 현 수준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 역시 연준의 QE 축소가 뉴욕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씨티 브라이빗 뱅크는 국채를 포함한 채권 비중을 줄이는 한편 미국 주식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씨티의 스티븐 바이팅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뉴욕증시가 연초 이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일정 부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QE 축소에 따른 주가 급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며 “내년에도 S&P500 지수가 9%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