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글로벌 조선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1758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7% 증가했다. 척수도 지난해 상반기 119척에서 올 상반기에는 187척으로 늘었다.

한국은 상반기 66.6% 증가한 624만 CGT(35.5%)를 기록했다. 일본과 유럽은 각각 215만 CGT(12.2%), 84만 CGT(4.8%)이다.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가 주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현재까지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부문에서 177억 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실적(149억 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107억 달러, 87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호조세이다.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가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말 현재 클락슨 선가지수는 전달 대비 1포인트 오른 128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중반 19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클락슨 선가지수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126포인트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올 5월까지 변동이 없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상선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며 발주가 50% 가까이 늘어나고, 선가도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바닥에서 벗어날 징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선가 상승폭 0.9는 1년간 가장 큰 변동폭이다”고 말했다.
조선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당장 조선사의 실적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수주산업으로 2~3년 전 수주한 배들이 건조에 들어가며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조선사들이 건조하고 있는 배들은 대부분 2010~2011년 수주한 것들로, 이 당시는 일감확보에 비상이 걸린 조선사들의 저가수주가 난무했을 때이다. 다만, 주요 원자재인 철판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위안이다.
국내 철강사의 후판 공급가격은 현재 t당 7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원 가량 하락했다. 향후에도 현대제철의 2후판공장(연산 150만t) 가동 등으로, 국내 후판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3분기 조선사의 실적은 1ㆍ2분기 보다 나아지겠지만, 작년 또는 그 이전과 비교했을 때는 나쁠 수 밖에 없다”며 “내년까지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