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택지표 악화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2년래 최고치로 오늘 가운데 주택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한 가운데 주변국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떨어진 2.81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3.797%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 역시 5bp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에 비해 13.4% 급감, 연율 기준 39만4000건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8만7000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는 3년래 최대폭의 감소로, 판매 규모는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 지표가 적신호를 나타내자 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과 달러화, 금 선물에 이르기까지 일제히 연준의 테이퍼링 연기 가능성을 반영했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9월 QE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먼즈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최근 국채 수익률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주택 지표와 맞물리면서 하락을 초래했다”며 “하지만 연준의 발목을 잡을 만큼 커다란 악재가 불거진 것은 아니며, 국채 수익률은 조만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IBC 월드 마켓의 톰 투치 매니징 디렉터는 “장기 투자자들이 최근 국채 가격 하락에 투자 매력을 느끼는 시점에 주택 지표 악화가 매수 심리에 불을 당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세력들은 지난 13일 기준 10년물 국채 선물의 숏 포지션을 2012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늘린 상황이다.
유로존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독일 국채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1.93%에 거래, 3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동시에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마이클 마코비흐 리서치 헤드는 “유로존 채권시장이 일방통행과 흡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유로존의 금리 정상화에 대해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변국 국채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내린 4.46%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2bp 상승한 4.33%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