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오는 3분기에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경기상황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매출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겠지만 건전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늘어란 것으로 건설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중견건설사들은 ‘먹거리’가 부족해 실적개선 속도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A 대형 건설사 임원은 “지난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외사업장에 대한 원가율 점검을 철저하게 하고 있어 불확실성도 크게 낮춘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해외수주의 방향도 매출보단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재 영업이익률 2~3% 수준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국내보단 해외시장에 기업의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 사업장이 많고 공사금액도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건설사는 해외영업력 강화를 위해 본사 임원을 외국 현지에 배치하기도 했다.
B 대형 건설사 임원은 “국내에선 건설부문 SOC(사회간접자본) 규모가 줄고 있는데다 분양시장의 환경도 악화돼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해외에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 공을 들인 만큼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올해 누적 해외수주액은 352억달러(한화 약 39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한 것이지만 주력 지역인 중동이 같은 기간 33% 감소했다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 뛰어들 여력이 없는 중대형 건설사들은 고난의 시기가 계속되고 있다. 수주액 상위 20위권 내 효성(2억달러)과 한라건설(1억5800만달러)만 해외수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이마저도 올해 해외수주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물산(100억달러) 실적에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D 중대형 건설사 임원은 “대형 건설사들은 국내에서 그룹 공사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신용도와 기술력으로 수주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중형건설사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고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SOC 사업을 확대하거나 자금지원으로 중대형 및 중견 건설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