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LTE 주파수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향후 이동통신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주파수 경매는 이동통신 3사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미래부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LTE 주파수 경매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되는 경매는 1.8㎓와 2.6㎓ 대역을 놓고 진행될 예정이다.
미래부에서는 하루 최대 5~6차례 라운드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과 마지막 51번째 밀봉입찰로 진행되는 경매 방식을 감안하면 최소 10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경매의 뜨건운 감자는 1.8㎓ 대역이다. KT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의 인접대역으로 광대역 LTE 실현의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매의 전체적 흐름이 1.8㎓ 인접대역에 대한 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KT 입장에서는 1.8㎓ 대역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 대역 낙찰에 집중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을 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파수 경매가 이처럼 1.8㎓ 대역의 선호도에 따라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경매가가 최소 2조원은 넘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의외로 이번 경매가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러한 전망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A 서비스 상용화가 이동통신 3사의 경매전략에 중대한 변수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파수 할당방안이 결정되기 전 이동통신 3사는 기존에 비해 2배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에 집중했다. 때문에 KT가 1.8㎓ 인접대역을 확보할 경우 불공정 경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인접대역이 이번 경매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비록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KT에 비해 2배 빠른 속도의 LTE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를 선점해 소비자들이 광대역 LTE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 커버리지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면서 광대역 LTE와 다름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KT의 1.8㎓ 인접대역에 대한 절심함을 반감시킨 것으로 본다.
KT 입장에서는 물론 1.8㎓ 인접대역 확보로 광대역 LTE를 실현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경매가 과열돼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경매가가 형성된다면 1.8㎓ 인접대역을 언제든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 KT는 그동안 LTE-A 서비스의 걸림돌이었던 900㎒ 대역 주파수에 대한 클리어링(청산) 작업에 박차를 가해 경쟁사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KT 내부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경매가 과열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관계자는 "LTE-A 상용화 이후로 1.8㎓ 인접대역 주파수의 가치가 변한 것이 사실"이라며 "적정가격 이상의 과열양상을 보일 경우 굳이 이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