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하회하는 저물가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 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일본式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점검' 리포트를 통해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1.4% 상승에 그치는 등 1%대의 저물가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은 저물가 상황을 아직까지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이 1990년대에 1%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다가 결국 디플레이션 악순환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일본式 디플레이션이 국내에서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991년 이후 물가상승 요인을 총수요 요인과 비용 요인으로 분해해 본 결과,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온 총수요 압력과 노동비용의 상승, 그리고 환율 상승이 외환위기 이후에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disinflation)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 하락, 민간신용 및 통화량 증가율의 둔화, 그리고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2분기 현재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김영준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다만, 저성장 고착화와 인구 고령화,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저물가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일본에 비해 자산버블의 규모가 작으며, 경제주체의 기대심리도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통화 및 재정정책의 여력이 높아 정책당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일본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