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모바일 대응력이 포털 3사의 실적 명운을 갈랐다. 라인을 필두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 네이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신성장 동력 마련에 성공했다. 반면, 모바일 대응에 미흡했던 다음과 SK컴즈는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2분기 영업이익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26원으로 26.3% 늘었으며 당기순익도 1227억원으로 7.5% 증가했다.
네이버의 2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세다. 라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85.9%, 전분기대비 62.5% 성장한 1119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인의 이같은 실적은 네이버 전체 해외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쟁사인 다음이 기록한 분기 매출(1325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올연말 라인 매출이 4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최근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시장에서도 라인의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 연말 가입자 3억명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다음은 영업이익 급락을 맛봐야 했다. 다음은 2분기 영업이익이 2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25억원으로 13.7%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1756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다음은 모바일 대응력 부재를 인정하고 관련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마이피플의 글로벌 진출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경쟁사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늦은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음은 마이피플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SN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올 초 예상했던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20%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최 실장은 "모바일 투자에 대한 성과는 내년부터 나올 것"이라며 "PC에서 모바일 시대로 변하고 있는 만큼 올해 투자는 필수불가결해 영업이익률이 떨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SK컴즈는 2분기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CFO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안정적 경영환경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존 수익서비스 경우 스포츠, 웹툰, 패션, 뷰티 등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투자와 서비스개선작업을 병행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