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우리경제에 여러가지 하방위험이 언급되고 있지만, 역시 미국의 출구전략 즉 양적완화 축소가 거의 유일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미국의 추구전략에 갇힌 형상이다.

한은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짐에 대해 과잉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에 실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0%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성장세가 완만하나마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 GDP갭이 상당기간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한은의 국내경제에 대한 표현이 '성장세가 미약하나마 지속됐다'에서 '성장세가 완만하나마 지속됐다'로 바뀌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렇게 바뀐 표현에서 경제의 부정적 흐름의 가능성을 지워 나가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박덕배 박사는 "그간 워낙 나빴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는 다른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금통위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요인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꼽았다.
박 박사는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이 내부적으로 남아있지만, 아베노믹스의 충격은 있다면 2~3년 후에 나타날 것이고 유럽의 재정문제는 만성화됐고,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미국 요인이 결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이미 100% 금리동결을 예상한 터라 이날 금통위에는 아예 관심이 없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만 주목한다.
NH농협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도 "주가도, 금리도, 환율도 별 반응이 없었다"며 "짧게는 9월, 길게는 4분기까지 하반기 내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QE 축소에 달렸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금융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그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미국의 출구전략에 갇혀버린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국제 금융시장 변동에 과잉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늦지 않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