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녹십자와 대웅제약는 그 다음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작년까지 업계 1위였던 동아제약은 올 3월 기업 분할로 인해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에 별도 기준으로 451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제약업체 중 유일한 4000억원대 실적이다. 지난해까지 동아제약(현 동아ST)에 밀려 번번히 2위에 머무렀던 설움은 옛말이 됐다.
유한양행의 실적 성장은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도입한 전문의약품이 주도했다. 여기에 원료의약품(API)이 높은 수출 성장을 하며 힘을 보탰다.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3213억원을 기록했다. 실속도 단단히 챙겼다. 이번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1.1% 신장한 38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업계 최고 성적이다.
별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녹십자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 385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녹십자의 실적을 별도로 추정할 경우 대웅제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때 업계 1위 자리를 노렸던 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이 2727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3월 동아제약에서 분할된 동아ST는 2·4분기 1466억원의 매출을 합쳐 1945억원의 상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동아ST가 지지부진한 사이 종근당은 2520억원의 매출로 상반기 업계 5위에 올라섰다. 상반기에 출시한 고혈압 치료제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수출이 깜짝 성장한 덕이다.
업계는 유한양행의 선전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도입 신약과 API 매출 고성장, 원가율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2014년도 실적 가이던스로 별도 기준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7% 이상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