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쌀 공급 과잉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일부 쌀 생산국의 정부 비축 정책이 불공정한 시장가격이 초래하는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작날씨 개선과 정부의 경작 장려 정책 등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국 같은 대형 쌀 수입국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수입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태국과 인도 등 생산국 일부에서는 정부의 비축 정책 때문에 쌀 가격이 오히려 상승해 문제라고 꼬집었다.
국제곡물이사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쌀 비축량은 2% 늘어나 9년 연속 비축 증가 기록을 이어갈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쌀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태국의 경우 자체 공급과잉 분량이 1700만톤으로 태국 정부는 비축미 중 일부를 방출할 계획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역시 수개월 내로 수확량이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제곡물이사회의 대런 쿠퍼 선임 연구원은 쌀 가격 하락세를 예상했다. 이미 지난 주말 기준 위원회가 산출하는 국제 쌀 가격지수는 200까지 떨어져 2010년 9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들어 5% 가량 내린 것이다.
하지만 쌀은 생산량의 8% 정도만 유통돼 나라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 소맥이 생산량의 20%, 대두가 36% 정도 국제적으로 유통되면서 기준가격이 형성되는 것과 차별적이다.
태국의 경우 정부의 농가수매 정책으로 농민들은 혜택을 얻고 있지만,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타이트해진 공급 때문에 오히려 비싼 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1년 이후 쌀 소매판매 가격은 10%가 올랐다. 인도 역시 정부 정책 때문에 오히려 국내 소비자가격은 오르는 등 사정은 비슷하다.
태국 정부도 이 같은 정책 때문에 난감해진 건 마찬가지다. 태국 정부는 최근 쌀 35만 톤을 공개 매각하려다 10만 톤으로 줄였다. 쌀 시장가격은 1톤당 약 480달러지만 정부미 응찰가는 380달러에 그쳤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