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NHN이 그동안 제기돼 왔던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한 역할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NHN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500억원, 문화 콘텐츠 지원을 위해 500억원 지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상생방안을 밝혔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인터넷 선도 기업으로서 NHN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실감했다"며 "주변과 같이 갈 시기라는 것을 다소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검색시장 점유율 70%를 넘는 인터넷 대기업으로 성장한 NHN이 중소벤처업체들과의 동반성장에는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철저한 자기반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간담회에서 강조한 경청의 자세는 향후 중소벤처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상생방안의 가장 큰 화두는 일단 만나서 듣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은 이처럼 그동안 간과하며 지나쳤던 인터넷 선도 기업으로서의 제역할을 위해 이날 총 6가지의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NHN이 발표한 방안은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 및 벤처기업 상생협의체 구성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 및 표준계약서 제도 도입 ▲ 1000억 규모 벤처 창업 지원 펀드 및 콘텐츠 펀드 조성 ▲ 검색광고 표시 ▲타포털사 공조 불법 유해 정보 차단 ▲라인 기반 콘텐츠 해외 진출 지원 등이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앞으로 추구할 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원칙을 밝히는 것"이라며 "개별 아이템에 대한 것은 추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또 간담회를 통해 해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NHN의 문어발식 확장 논란과 관련해 김 대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인터넷기업으로 검색과 게임이라는 두 축을 벗어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NHN의 문어발 확장에 자주 비교되는 일부 대기업과는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으로 NHN의 경우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수직계열화를 통해 계열사 숫자가 53개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대신, 이종 산업에는 진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황인준 NHN CFO 역시 "NHN의 계열사는 한 회사에 있어도 되지만 발빠른 대응과 의사결정을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며 "향후 모바일 시대에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서 더 분사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해진 NHN 의장의 황제경영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황 CFO는 "이 의장 지분 4.6%와 경영진까지 다 합쳐 9.3% 정도밖에 안된다"며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의 50%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일부 대기업처럼 적은 지분을 가지고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순환출자 등 편법을 저지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NHN도) 경영권이 불안하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 않으면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