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근거없는 테마주나 미확정된 실적을 근거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잘못 알려진 호재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면서 주가 거품이 제거되는 것이다.
특히 구체적인 근거나 실적도 없이 정부 정책에 편승해 테마주로 가장하는 사례가 많았다.
◆ 거래소 '조회공시' 이후 주가 급락
3D프린터 테마의 대장주로 알려진 엔피케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거래소가 지난 19일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엔피케이는 "신중히 검토했으나 주가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22일 답했다.
같은 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도 엔피케이 관계자는 "3D프린터와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이며, 그저 플라스틱 착색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엔피케이 주가는 22일 5.54% 하락한 데 이어 23일 장중 하한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급락했다. 종가는 11.47% 하락.
오성엘에스티도 비슷한 사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총 158% 급등했다.
특별한 호재없이 급등하자 거래소는 지난 18일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회사측은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기업재무개선의 효율적 실행을 위해 오는 10월18일까지 3개월 동안 채권행사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채권행사를 3개월간 유예한다는 사실이 주가를 2.5배나 올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이날 오성엘에스티 주가는 9.21% 급락하며 마감했다.
오성엘에스티 관계자는 "채권행사 유예 말고는 특별한 호재나 이슈가 없다"면서 "하반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고 전했다.
◆ 미확정된 '계약설'도 난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수주나 계약설 등도 주가를 큰 폭으로 움직이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주가가 빠져있는 경우 이런 현상이 빈번하다.
웅진에너지는 최근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87%나 급등했다.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웅진에너지는 22일 "현재 잉곳 또는 웨이퍼를 단일판매공급하기 위해 협상 중에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일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부실징후' 통보를 받아 사채의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사채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근거없는 테마주나 이유없이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