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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는 배우 송강호. 그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열차 설계자 남궁민수를 열연했다. [사진=강소연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신작 ‘설국열차’에서 얼어붙은 세상을 달리는 열차 설계자를 열연한 배우 송강호(46)가 영화 출연에 대한 소감을 전격 공개했다.
송강호는 2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새 작품에 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송강호는 영화 속 한국어 대사가 어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극중에서 반란을 일으킨 꼬리칸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으로 통하는 남궁민수는 영어는 사용하지 않고 한국어로만 이야기하는 고집 센 캐릭터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 한국어로 대사를 시켜 고마웠다. 다만, 영어 못해서 한국어만 한 건 아니다”라며 “영어로 대사를 소화했다면 어색했을 듯하다. ‘설국열차’가 한국 영화라는 게 자랑스럽다. 출연한 것 역시 영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톱스타와 작업한 것에 대해 송강호는 “언어는 다르지만 배우는 모두 같다”며 “아무래도 영화 속에서 제가 한국어만 사용하다 보니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영화 속에서 연기한 남궁민수에 관한 질문에 “그간 봉 감독 작품에서 맡아온 캐릭터는 허술하면서도 이웃 같은 느낌이 강했다”며 “남궁민수는 이와 다르다. 그렇다고 골때린 캐릭터는 아니다. 빙하기라는 극한의 설정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라 미지의 신비로운 느낌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고아성이 ‘괴물’ 이후 다시 만난 ‘설국열차’는 인류가 혹한에 파묻힌 새로운 빙하기, 유일한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 대 인간의 사투를 그렸다. 에드 해리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설국열차’는 오는 8월1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