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에 이어 의회 증언에서 당분간 양적완화(QE)를 지속할 뜻을 밝혔지만 외환시장은 이보다 경제지표에 시선을 집중했다.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0% 떨어진 1.3112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067달러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엔은 0.77% 오른 100.36엔으로 100엔 선을 넘어섰다. 달러 인덱스는 0.11% 오른 82.78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73% 상승한 131.64엔에 거래,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증언한 버냉키 의장은 9월 양적완화(QE) 축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또 전날에 이어 당분간 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입장을 밝혔다.
달러화 상승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만4000건 감소한 33만4000건을 기록해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6월 12.5에서 7월 19.8로 대폭 뛰었다. 이는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 앤 코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에 대해 투자자들이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다만, 연준의 QE 축소 시기에 대해 높은 의구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를 저울질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댄 도로우 리서치 헤드는 “연준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장기간 누적된 경제 지표이며,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이를 의미한다”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QE 축소 시기에 대한 전망을 크게 변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투자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엔이 조만간 101엔 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과 달리 일본은행(BOJ)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엔화 하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얘기다.
엔화는 연초 이후 23%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0개 선진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이다.
이밖에 호주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2분기 기업 경기신뢰지수 마이너스 1을 기록, 전분기 2에서 하락한 데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74%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