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석유화학업계 CEO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첫 간담회는 긴장감이 흘렀다. 석유화학업계의 업황은 '빈말로라도 좋다'고 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의 수요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고, 미국의 셰일가스 확대에 따른 경쟁력 감소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이날 이런 긴장감을 반영하듯 주요 석유화학업계 CEO들은 일제히 간담회에 참석했다.
18일 서울 계동의 석유화학협회에서 열린 이번 ‘석유화학업계 CEO 간담회’는 산업부나 석유화학업계에게 각별한 의미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장관과 갖는 첫 CEO 간담회였고 윤상직 산업부 장관 역시 올 초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갖는 석유화학업계 CEO들과의 만남이었다. 석유화학협회 입장에서도 장관의 방문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인지 대체로 분위기는 조용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업계 CEO들은 어떤 건의사항을 준비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하나같이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행사 전부터 자리에 착석해 행사 개요를 살피거나 다른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정도가 전부였다.
윤 장관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1단계가 잘 마무리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본게임은 2단계부터”라며 “ 중국의 저가 석유제품이 국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업계 대비책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셰일가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 부분 업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자부와 석유화학업계는 현지 천연가스(셰일가스 등)를 기초원료로 한 해외에 석유화학 생산설비 구축을 적극 검토키로 하고 해외생산설비 인수, 기존설비 확충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의 방안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석유화학단지 고도화를 위해 석유화학단지 통합운영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잉여 에너지·부산물 교환, 생산설비 공동운영 등을 위한 공동배관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단지 내 통합관리센터 구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의 논의 내용은 민·관 공동 ‘석유화학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하반기에 보다 구체화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