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대기업들이 앞다퉈 절전 경영에 나서면서 많은 양의 전기가 절약되고 있지만 사무직 직원들의 고충은 만만치 않다. 장마철 우중충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피크시간대에 조명을 소등하면서 문서를 읽다보면 눈이 침침할 정도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업무효율은 바닥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시책에 맞춰 삼성전자, 현대차, LG, SK 등 대기업들은 최근 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절전 캠페인에는 실내 온도를 26~28℃ 이상으로 유지하고, 실내 조명을 특정 시간대에 소등하는 등의 실천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 캠페인 덕에 많은 양의 전기가 절약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들의 고생도 적지 않다. A기업에 다니는 김 모씨는 “절전 정책의 취지는 좋지만 너무 더워서 일에 집중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며 “날이 갈수록 타이트해지는 정책 때문에 힘이 들 때도 많다”고 말했다.
절전 경영을 감독하기 위해 정부에서 실내 온도를 측정하는 것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온다. 에어컨 바로 아래서 온도를 재면 실내온도보다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26℃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느끼는 실제 실내 온도는 훨씬 높다는 것이다.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에 실내 조명의 50~70%를 소등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기업에서는 시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더욱이 장마철 기간 중 낮에도 어두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문서를 읽어야 하는 직원들 중 일부는 눈의 피로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휴가와 관련한 불편도 적지 않았다. B기업에 다니는 김 모씨는 “7월 말로 예정돼 있던 휴가가 8월 초로 밀리면서 일부 직원들은 미리 예약해 뒀던 휴가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