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심화되면서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뉴욕 경찰은 타임스퀘어 시위와 관련해 최소 10 여명이 연행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에서는 약 200명 규모의 시위대가 모여 이번 판결이 인종차별과 관련됐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마이애미에서도 200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고 필라델피아에서도 약 700여 명의 시위대가 러브공원에서 자유의 종이 걸린 다운타운까지 시위 행진을 벌였다.
오클랜드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건물 창문을 깨뜨리고 거리에 방화를 하는 등 폭력적 사태가 연출되기도 했다. 진 콴 오클랜드 시장은 "폭력 행위는 소년의 죽음을 더럽히는 행위"라며 "오클랜드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 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장관이 직접 나서서 분노한 흑인들의 민심을 달래기에 이르렀다.

미국 최초 흑인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 장관은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흑인여성 모임 '델타 시그마 세타' 행사에 참석해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과 법에 근거에 지속적으로 다룰것"임을 천명하면서 죽은 트레이번 마틴이 "불필요한 총격에 의해 사망했으며 나를 포함한 법무부는 그 슬픔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비극이 복잡하면서도 감정적인 인종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 기회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홀더 장관은 더불어 "우리의 젊은이들이 연루된 폭력에 맞서고 미래의 비극을 방지하며, 이런 사고들의 기저에 깔린 잘못된 믿음과 편견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2월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짐머만이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을 총격으로 사망케한 이 사건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법원 배심원단 및 법원이 짐머만에게 무죄를 선고해 흑백인종 차별 문제를 미 전역에 촉발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