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풀린 데 따라 국채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 최대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데 따라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하락한 2.579%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2bp 내린 3.632%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 역시 6bp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오랜 상승 기록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QE)를 축소하기 앞서 고용 지표가 더욱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히며서 유동성 위축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진정됐다.
하지만 이날 재무부가 발행한 13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는 2년래 최고 금리에 발행됐다.
이날 30년물 발행 금리는 3.66%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68%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윌리엄스 캐피탈 그룹의 데이비드 코어드 채권 트레이더는 “연준이 정책 결정을 경제 지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긴축을 저울질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어떤 조취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는 65억유로를 목표로 30년 및 3년만기 국채 발행을 실시했으나 63억5000만유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날 국채 발행 실적이 부진한 것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최근 신용등급 강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S&P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춰 잡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오른 4.47%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역시 1bp 오른 4.82%를 나타냈다. 포르투갈 10년물 수익률은 13bp 급등한 6.90%를 나타냈다.
뉴에지 그룹의 아날리사 피아자 애널리스트는 “국채시장 딜러들이 이탈리아에 대해 여전히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펀더멘털과 전망이 매우 부정적이며,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 역시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린 그레이엄 테일러 채권 전략가는 “포르투갈을 둘러싼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서 포르투갈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 예측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62%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