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들의 터키 진출이 늘고 있다. 터키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유럽과 동일한 의약품 허가 규정을 갖추고 있어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자체 개발한 신약을 들고 터키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최근 터키 제약사와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에 대한 텀시트(Term Sheet·세부계약 조건을 담은 문서)를 체결했다. 놀텍과 슈펙트는 각각 국내 14호, 18호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현지 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고 조혈제 ‘에포시스’와 국내 바이오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의 터키 진출을 준비 중이다.

동아ST의 경우 이미 국내 10호 신약이자 토종 1호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상위사들이 앞다퉈 터키 진출에 나선 것은 현지 시장의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터키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급성장하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 높은 경제 성장 등에 힘입어 연평균 의약품 성장률은 33.7%에 달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고 특허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터키에서 소비되는 의약품의 89% 가량은 수입 제품이다. 특허약 시장은 2011년 기준으로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처방약 시장의 61.1%를 차지했다.
특히 터키는 지리적으로 중동 지역에 속하지만 유럽 국가에 인접해 있고, 의약품 허가 시 유럽연합 회원국의 의약품 승인 기구인 유럽의약청(EMEA) 규정을 적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터키에서 시판 허가를 받는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이유로 터키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제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동 지역에서 가장 관심있는 국가로 꼽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터키는 중동은 물론 유럽 의약품 시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여기에 선진국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아 터키를 진출하려는 제약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