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포워드 가이던스'가 뭐길래? 연준 이어 ECB·BOE도 도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중금리 불안해지자 '커뮤니케이션정책 수단' 사용한 것

- 연준으로 고조된 출구 기대감 꺾어
- BOE 카니, '데뷔무대' 서프라이즈는 "성명발표"
- ECB 드라기, 유럽불안 '진정' 목적


[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금리 동결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연준에 이어 도입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선제적 안내, 미래 지침)’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가빈 데이비스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는 4일 칼럼을 통해 ECB와 BOE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택한 것은 "연준이 택한 출구조치를 유럽도 따라 택할 가능성은 없으며, 오히려 연준 때문에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ECB와 BOE의 이례적인 '포워드 가이던스' 카드 제시는 연준이 긴축 노선으로의 선회를 의미하는 출구 전략을 본격 공개한 뒤로 높아진 금리 인상 기대를 꺾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 다만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카니 BOE 총재가 택한 정책이 연준 스타일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더 가깝다는 평가다.

BOE 지휘봉을 갓 잡은 카니 총재가 데뷔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성명서 발표다. 종전까지만 하더라도 BOE는 정책회의에서 성명서를 따로 내놓은 적이 없다.

성명서에서 카니는 BOE의 금리 인상은 현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고, BOE는 그에 필요한 조건(intermediate threshold)을 담은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 8월 정책회의 때 검토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포워드 가이던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성명서 등에 밝히면서 시작했다. 아예 지난해 12월에는 기대인플레이션 2.5%, 실업률 6.5%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조건(threshold)를 제시하면서 이른바 '에반스룰'이 만들어졌다. 현재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경제 물가 전망에 의하면, 이 시점은 2015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BOE의 포워드 가이던스에 명확한 금리인상 기준점이 채택될 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데이비스는 8월에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시장은 실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BOE가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이 현재의 2.7%에서 더 오른 뒤 목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 판단한 상황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에 어떤 인플레이션 기준을 제시할 지가 상당히 애매해졌기 때문.

반면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포워드 가이던스'라는 유례 없는 조치를 취한 것은 맞지만, 그 내용은 다소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ECB는 “장기간”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래일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기 때문.

최근 포르투갈 정국혼란 등 시장 불안이 고조되자 ECB가 다시 한번 나서서 우려 진화에 나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ECB는 지난해 유럽 국채시장이 요동치며 위기감이 고조되자 무제한 국채매입을 제시하며 소방수 역할을 한 바 있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트지 담당이사 니콜라스 스피로는 이날 드라기 총재가 구두로 개입해 상당한 효과를 이끌어 낸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인플레 관리를 최선과제로 삼는다는 ECB의 기조 역시 변하지 않았고, 실제로 시장 역시 ECB가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큰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지난 2011년 4월과 7월 경기활동의 진전으로 ECB가 금리를 50bp 올렸던 것과 같은 조치들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데이비스는 ECB가 실제로 쓸만한 옵션이 많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시장 기대와는 반대로 통화완화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의 가이던스 도입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B.웨인버그는 “ECB 정책기조에 대한 표현 방식을 다소 바꾸는 것만으로는 현재 유로지역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경고했다. 

앞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정책은 명목금리가 제로 수준이라는 제약 상황에서 통화정책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다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오히려 불확실성 규모나 변동폭을 더 키우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총재는 "정책금리조절 여력이 있는 중앙은행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정책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도, 한은이 이러한 정책을 도입하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