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상반기 해외수주액이 건설사별로 극명하게 차이나고 있다. 전통의 강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은 지난해보다 수주액이 감소했다. 반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수주액 규모를 키워 대조를 이뤘다.
2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장된 상위 5개 건설사의 올 상반기 해외건설공사 수주액은 177억3300만달러(한화 약 20조600억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 124억1100만달러(14조4300억원)보다 42% 늘어난 수치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양극화 현상은 여전하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물산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85억5000만달러(9조4480억원)를 거둬들여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수주액(14억1300만달러)을 5배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6조4000억원)를 따냈다. 이 사업은 창사 이래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다. 또 싱가포르 탄종파가 복합개발 사업과 모로코 인광석 처리 플랜트 건설공사, 카타르 도하 메트로 공사 등을 수주해 지역 다변화도 이뤘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에만 연간 해외수주 목표(11조6000억원)의 81%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수주 물량이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몰려 있어 올 해외수주 목표액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에 전년동기(16억1500만달러) 대비 69% 증가한 약 27억4000만달러(3조1000억원)를 해외에서 수주했다. 주요 사업장은 사우디 부탄올&합성가스 생산공장(3134억원), 쿠웨이트 유황처리시설(5700억원) 등이다.
이 기간 지난해 업계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전년동기(52억5000만달러) 대비 12% 감소한 46억달러(5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현 해외수주에선 업계 2위를 기록중이다.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해상 원유처리시설, 우즈벡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등의 공사를 따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한 6억6300만달러(7501억원)다. GS건설은 상반기에 13억8000만달러(1조5600억원)를 수주해 전년동기(30억7100만달러) 대비 55% 감소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정부측은 하반기 태국 물사업(6조1000억원) 등을 수주해 700억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이지만 해외 경기상황이 악화돼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며 “수주액도 중요하지만 원가율을 낮춰 실익이 있는 사업장이 수주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