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경영 부진을 겪고 있는 팬택 지원에 나섰다. 지분 투자를 단행해 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만을 판매해 온 삼성 모바일샵에 ‘베가존’을 설치하고 팬택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거래처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팬택은 최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삼성 모바일샵에서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팬택의 유통 관계사 라츠는 이미 삼성전자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팬택 발행 주식 10%를 취득해 약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팬택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내 최대 부품 거래선이기도 한 팬택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팬택 구하기’에 적극적인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언젠가 빚어질 수 있는 독과점 이슈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팬택이 경영난을 겪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유통망에서 타사 제품을 판매하면서 이동통신사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 중 모바일샵에서 판매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팬택은 지난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4529억원, 영업손실은 77억원, 당기순손실은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팬택 관계자는 “유통 채널이 다변화되고, 점포가 늘어나는 등 협력이 높아지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삼성 매장에서 제품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