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에서 공격적인 ‘입질’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과 유로존 경기 침체까지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1560억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인 테마섹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미국과 유럽의 잠재 수익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주와 에너지, 헬스케어 등의 일부 섹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커다란 비교우위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유로존의 경우 주변국의 침체가 더욱 깊어지는 한편 독일과 프랑스 등 중심국의 경제 역시 하강 기류를 타고 있지만 다국적 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유로존 내부의 경기 상황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테마섹의 판단이다.
이미 테마섹은 미국과 유럽의 주식 비중을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북미 지역의 3개 기업에 34억 싱가포르달러(27억달러)를 투자했다.
유럽 기업의 경우 유로존보다 그밖에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테마섹의 주요 타깃이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와 화학 및 산업재에 집중하는 움직임이다.
이와 함께 테마섹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별도의 사무실을 개설하고, 해당 지역의 투자에 더욱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테마섹의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아시아와 싱가포르에 크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의 투자 비중이 72%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77%에서 상당폭 감소한 것이며, 최근 미국과 유럽의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만큼 아시아 비중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투자 비중은 2011년 8%에서 지난해 11%로 늘어났다.
섹터별로는 지난해 3월 말 현재 에너지 및 원자재 비중이 6%로 전년 3%에서 두 배 증가했다. 반면 금융 섹터의 비중은 36%에서 31%로 떨어졌다.
테마섹의 분 심 대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 변동성은 향후 18~24개월간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