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창조경제’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화두로 회자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2009년 창조경영을 선포한 바 있어 새삼 재조명을 받고 있다.
포스코의 신기술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높은 기업 경쟁력이 불황 속에서도 나타나는 만큼 창조경제와 맥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4년 전 3월 주주총회 자리에서 취임사를 통해 ‘열린경영, 창조경영, 환경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기술 모방과 기술 추격의 한계를 뛰어 넘어 포스코 고유의 기술을 창조해 나가는 ‘창조경영’을 하고자 한다”면서 “기존의 월드 퍼스트·월드 베스트(World First·World Best) 기술개발과 더불어 창의적 사고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월드 모스트(World Most) 제품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창조경영은 궁극적으로 고객가치의 창출을 지향해야 하며 기술·시장·고객에 대한 세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4년 전 정 회장이 선포한 창조경영이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포스코의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로부터 2010년 이래 4년 연속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선정됐다. WSD는 근로자의 숙련도, 생산성, 기술력 등을 가늠하는 혁신기술력 분야에서 최고점을 줬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최근 극심한 철강경기 불황으로 철강업계의 주가가 다소 떨어진 상태이지만 연간 생산량 1억t에 육박하는 아르셀로미탈이나 5000만t에 달하는 신일철주금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것 역시 포스코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신공법인 파이넥스공법은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경쟁력이 높다. 원료의 사전 가공처리 없이 바로 투입해 쇳물을 뽑아낼 수 있어서다. 때문에 전 세계 철강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월드 퍼스트 제품과 가장 품질이 우수한 월드 베스트 제품 비중도 현재 20%에 육박하고 있다.
◆다양한 일자리 창출은 창조경영의 출발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철강업종 특성상 설비자동화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데다 설비 확충으로 인해 일자리 증가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분기마다 개최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지원도 정 회장의 창조경영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평가다.
포스코는 신사업 아이디어는 갖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창업하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결과 2011년부터 지원해온 22개 벤처기업의 고용직원이 포스코 지원 전 189명에서 223명으로 총 15.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12년 말까지 총 22개의 벤처기업을 발굴했으며 이들 기업에 포스코가 약 42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기술보증기금 등 사업 연계성이 있다고 판단한 외부투자자가 약 31억원 등 총 73억여원이 투자됐다.
최근 조업기술의 발달로 1조8000여억원이 투자된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150여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벤처기업 육성이 고용창출에도 훨씬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결혼이주여성, 새터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18일 포스코센터 4층에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다문화카페 ‘카페오아시아’직영점 1호의 문을 열었다. 카페오아시아 1호점에는 현재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온 3명의 결혼이주여성이 바리스타로 근무 중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한국외대와 공동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이중언어강사 육성사업을 진행, 130여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소외계층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휴먼스, 송도SE, 포스플레이트 등 사회적 기업을 통해 장애인, 새터민 등 취약계층 1174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인 자립을 지원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