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자 회사 내 인적쇄신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4월 임원이 모두 사표를 제출한 데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조정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인력 감축 위주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엔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부서 간 통·폐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력이 조절될 것이라는 얘기가 회사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규모 사표는 당분간 실적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건설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들이 제출한 사표는 6명 외에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있겠지만 임원이 대거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 준 행동”이라며 “일부는 사표가 수리되겠지만 평직원들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너 일가인 허명수 사장이 ‘젊은 피’ 임병용(52세)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에게 CEO 자리를 넘겨줬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인력 조정이 크게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무통인 임 사장이 CEO에 올랐다는 점에서 확장적 경영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인적 쇄신이 예고된 셈이다.
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으로 4000억원이 넘게 난 손실을 지난 1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도 임 사장의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그 만큼 강한 ‘카리스마’를 보유했다는 평이 많다.
GS건설이 조직을 해외사업총괄과 경영지원총괄, 국내사업총괄 등 3총괄체제에서 CEO 직할체제로 재편한 점도 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해까지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직을 최대한 꽉 조여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GS건설의 역량이나 미래가치를 볼 때 대규모 구조조정보다는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