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신세계그룹의 와인 수입 계열사인 '신세계L&B'의 주력인 와인사업이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와인 가격 거품을 빼겠다고 뛰어든 와인사업이 발목이 잡히고 만 격이다.
신세계L&B 설립 당시 세웠던 2013년 매출액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결국 물거품이 될 지경이다.
설립 당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국내 와인 가격이 비싸다'며 좋은 와인을 싸게 팔자며 설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첫 단추부터 문제였다. 유통망을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만 고집했던 것.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푸드 등에서만 수입한 와인을 판매하다보니 매년 적자를 봤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해 1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사업 첫해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년도별로 보면 ▲ 2009년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 ▲ 2010년 영업손실 11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 ▲ 2011년 영업순실 13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 ▲ 2012년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측은 기존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입점한 와인 업체들만으로는 와인 가격을 인하하기 어려웠지만, 신세계L&B의 와인이 입점되면서 기존 업체들의 동반 가격인하 효과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와인 가격 인하와 구매 편리성을 위해 그룹 계열사에 상품을 공급한 것.
다만 와인사업을 영위하는 4년동안 와인 만으로는 먹고 살수 없다는 기존 경영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초강수를 뒀다.
신세계L&B는 향후 와인 외에 수입맥주와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 수입맥주 분야에서 1~2위 머무를 정도로 인기있는 '윌리안브로이 바이젠' 등 수입맥주 10종을 선보인다. 또한 최근 2~3년 동안 수입맥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점 감안, 올해 6~7종의 수입맥주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또한 싱글몰트 위스키 수입도 추진 중에 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와인의 수익 악화에 따른 사업다변화를 염두한 경영 전략 수정"이라며 "와인의 경우 신세계 외 타 유통망이 막혀 이를 위해 유통과 사업 채널 다변화를 위해 맥주, 브랜디까지 진출해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L&B는 신세계과 이마트가 계열분리되면서 이마트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