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융위기 이후 고질적인 고실업과 소득 저하로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이 크게 달라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위기 이전 미국 중산층의 아메리칸 드림은 탄탄한 직장과 소위 ‘드림 하우스’였지만 최근 이들의 소망은 임시직 일자리와 아파트 임대라는 얘기다.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부양책으로 경제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실상 삶의 질은 크게 저하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고용 창출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에 따라 의료비 부담이 크게 상승, 생활 수준에 대한 기대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7.6%로 여전히 위기 이전의 두 배에 가까운 데다 경제적인 이유로 임시직으로 일하는 근로자 수가 1950년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여기에 2014년 새로운 건강보험법이 본격화되면 중소 업체와 소매 섹터를 중심으로 근로 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캐피탈 이코노미스는 내년부터 직원 수 50인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정규직 직원들에게 건강보험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점과 소매 등 서비스 업종의 주간 근로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시직 근로자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한편 아파트를 포함한 다세대 주택의 수요 역시 급증하는 상황이다.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단독 주택이 미국인들에게 이상적인 주거 형태였고, 건축 건수 역시 공공 주택보다 많았다. 하지만 위기 이후 최근까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고용 창출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의 질적인 수준 역시 크게 저하되는 실정”이라며 “주택시장 역시 젊은 세대로 갈수록 주택 보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