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 더 이상 추격할 여지가 없어진 추격자의 메리트 역시 소멸되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실적 '정체' 가능성을 미리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김지웅 수석연구원)
선발자(First Mover)는 이익(Advantage)과 함께 함정(Trap)도 먼저 만난다.
'만년 2등' 하이닉스, 삼성을 앞서다 - 세계 최초 20나노 8Gb 모바일D램 개발. '시장선도 선언' 후 모바일 D램만 전력투구…8Gb제품 연내 양산할 듯. SK하이닉스는 20나노급 기술을 적용해 8기가비트(Gb) 저전력 모바일D램(LPDDR3)을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가 20나노급 기술로 4Gb LPDDR3를 양산한 적은 있지만 8Gb 모바일D램을 개발한 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8Gb 제품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 2013년 6월 10일자 한국경제 기사 발췌-
'미중부족 호사다마(美中不足 好事多魔:옥에도 티가 있고 좋은 일엔 탈도 많다)
하이닉스 D램 나노기술, 삼성전자 '추월' - 하이닉스는 "이달부터 이천공장에서 66나노 회로공정을 적용한 1기가비트(Gb) DDR2 D램의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D램 분야 미세회로 공정 기술 개발 경쟁에서 선두업체인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추월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06년 10월 4일자 한겨레 기사 발췌 -
2006년 D램 미세화 공정에서 최초로 선두 삼성전자를 앞지른 이후 7년 만에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의 주력제품(Main Stream)인 모바일 D램(저전력 D램)에서 다시 삼성전자를 앞서는 제품을 개발하였다. 공교롭게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의 주가는 2006년 9월 18일 수정종가 기준으로 2003년 이래 최고가 40,100원을 기록하였고 이후 현재까지 그 이상 오르지 못했다.
물론 제품 개발 이후 양산 시점과 양산 수율 및 마진이 실제 향후 실적 추정에 제품 개발 시점보다 중요한 변수지만, 가장 앞선 제품 기술력을 보여준 점은 선두와의 기술적 격차를 크게 좁혔다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물론 긍정적인 뉴스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제는 더 이상 추격할 여지가 없어진 추격자의 메리트 역시 소멸되어가고 있다. 선두가 기술적 장벽에 직면하여 멈춰서 있는 동안 후발주자는 그 기술적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수혜로 작용하지만, 기존의 선두를 추월해 나가는 순간 그 수혜는 사라지고 그 역시 가장 먼저 앞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그 함정의 이름은 바로 '정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호사다마'의 교훈을 되새겨 하반기 SK하이닉스의 실적 '정체' 가능성을 미리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