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식시장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최근 50bp 가량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주식시장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지속했지만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VIX는 최근 15거래일 사이 11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상 VIX는 주가 등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측에 따라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국채 수익률과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진단이다.
VIX는 최근 3주 사이 32%에 이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0.4% 떨어지는 데 그쳤다.
옵션피트의 마크 세바스틴 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VIX는 주가보다 국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일반적인 시장 흐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VIX의 이 같은 예외적인 움직임은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판단하고 있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 기업 투자가 더욱 위축되는 한편 실물 경기 회복이 꺾이면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 주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연초 이후 VIX는 평균 13.66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8~2012년 평균치인 25.7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골드만 삭스의 크래그 그레고리 애널리스트는 “평소와 같이 VIX와 국채 수익률이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현재 VIX는 9~12에서 움직여야 한다”며 “통상 시장금리는 S&P500 지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 반면 VIX와 음의 상관관계를 갖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이 주가에 미칠 파장에 대해 높은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 내부에서 양적완화(QE)의 축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통화정책 방향이 경제지표 향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연준의 정책과 금융시장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