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언급되며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나, 단기적으로 이번 주는 지난주 급등한 채권금리에 대한 시장의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난주처럼 대량으로 이루어진다면 추가적인 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여력이 줄어든 만큼 지난주 같은 속도로 매도세를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0~2.84%, 5년물 2.80~2.96% 전망
지난 2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0~2.84%,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80~2.9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65%, 최고치는 2.7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0%, 최고치가 2.9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74%, 최고치는 2.8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93%, 최고치는 3.0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5%p, 5년물이 0.15%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5%p, 5년물이 0.26%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78%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은 2.89%로 전주 종가보다 1bp 낮았다.
◆ 그레이트 로테이션 vs 외인 선물 포지션 축소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급등을 나타냈다.
지난 주 초반 국내 채권시장은 일본 증시에 연동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화요일 장중에는 한때 달러/엔 환율이 102엔을 돌파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 조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 수요일 이후 국내 시장에는 미국채 급등에 따른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무려 16pb 오른 2.17%를 기록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채권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며 국채 2년물 입찰이 매우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소비자신뢰지수와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는 등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그레이트 로테이션(위험자산으로의 자금흐름 이동)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날 국내 채권금리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라 국고채 3년물이 11bp 상승한 2.75%로 마감했다. 29일 하루동안 외국인은 4만2295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져줬다. 이는 외국인의 일일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따라 기준금리와 3년 국고채의 스프레드가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인 25bp로 확대됐다. 코스피도 2000을 돌파하며 확연한 위험자산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가시적인 미국 경제회복의 지표가 확연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당장 출구전략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전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가 장기이평선을 다 뚫고 올라와서 추세가 바뀐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추세전환이라기 보다 그 초입기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시기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이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추세 전환이 아닌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결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우리나라 채권금리의 상승이 표면적으로는 미국 금리의 상승으로 보이지만 최근 국내에 유입됐던 단기 채권선물 투자기관 들의 포지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단기 과매도 구간에 대한 반등세 전망
양적완화 우려감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채권시장은 소비심리지수와 시카고구매관리지수(PMI)의 호조로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주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 미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국내 국채시장도 단기간에 약세폭을 확대했기 때문에 이에대한 기술적인 가격 반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추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초입에 있다고 할지라도 단기적으로는 지난주 급등에 대한 반발 매수가 시장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일부 단기투자기관이 손절 매물을 추가적으로 출회할 가능성이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채권금리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지난주 시장은 외국인의 4만계약 이상 국채선물 매도에 따른 충격으로 변동성을 확대했다. 이번 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시장을 움직이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 여력이 줄어든 만큼 지난주 같은 대량 매도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월요일에는 3년물 1조8000억원 규모, 30년물 8000억원의 입찰이 예정돼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월요일 입찰에 따라 주초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