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차를 비롯한 대기업의 임금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대기업 임금협상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사회 분위기 등이 맞물리며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철강, 조선 등 국내 주력산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막을 올렸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인상, 퇴직금 누진제,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000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회사측은 아직까지 노조의 요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새 노조 집행부 선거도 임단협 타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전에도 임단협과 노조의 선거가 겹쳐 협상타결이 해를 넘긴 적이 있다”며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르노삼성차의 임금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올해 초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했지만, 회사측의 임금동결 방침에 노조가 반발하며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시켰다. 이후에는 아직 이렇다 할 접촉이 없는 상태로, 실무 쪽에서만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회사측이 임금은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기로 한 만큼 노조측에서도 일정 부분 양보가 필요하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까지 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 역시 지난 4월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합의한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한 후속조치와 통상임금 소송 등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임금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 격려금 6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임금 및 단체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6월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협상에 들어간다. 노조는 기본급 9만1221원(4.9%) 인상, 휴양소 건립 기금 출연, 근로복지기금 출연, 조합원 사망시 유족 생계비 지급 등을 포함한 요구안을 회사측에 전달한 상태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13일 상견례를 갖고 협상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8만8377원 인상, 현장수당 인상, 사무직과 임금격차 해소,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장기불황에 따른 실적악화가 올해 임금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