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주식투자, 실패하는 10가지 방법', '산타할아버지 배낭 속 유망종목 5選', '37세 모태솔로 K과장의 일상으로 본 유망종목 7선', '7개 선물이 담긴 비밀의 문이 열린다'
이남룡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위원이 내놓는 보고서의 제목이다. 범상치 않다.
이들 보고서에서 일관되게 이 연구위원이 주장하는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회복이다. 그가 유독 '낙폭과대주'를 자주 언급하는 것도 이와 관련있다. 고점 대비 많이 떨어진 것만 보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투자자들이 많고, 이로 인해 신뢰가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현장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낙폭과대주에 관한 것"이라며 "문제는 그들에게 '얼만큼 빠져야 낙폭과대주입니까?'라고 물으면 대다수가 대답을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그는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에 대해 부정적 코멘트를 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애널리스트가 처한 위치가 종목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외면하지 않도록 업계 전반적으로 조금씩 바뀌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개인 자금 100조…연기금의 장기적 투자가 해법
올해 한국 증시는 유난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와 따로 놀고 있다. 증권업계 용어로 디커플링(Decoupling)이 뚜렷하다. "왜 다른나라 증시가 오를 때 못따라가고 떨어질 때는 귀신같이 따라가나?"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이남룡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국내 증시가 외국인에게 흔들리는 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고 지적하며 해법으로 '연기금 역할론'을 제안했다.
주요 연기금들이 꾸준히 좋은 주식을 사들여 외국인이 증시를 쥐고 흔드는 걸 막아줘야한다는 얘기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 국내 증시에 즉시 들어올 수 있는 개인들의 유동자금이 100조원을 넘지만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 움직이지 않는다"며 "연기금의 비중이 늘어나면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 방향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증시에 진입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가 기대하는 것은 '연기금의 장기투자 -> 신뢰도 강화 ->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 외국인 파워 약화' 싸이클이다.
하지만 연기금이 화수분도 아니고, 무작정 주식 투자를 할 수도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는 "연기금 스스로도 고민이 클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저금리는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환경이 어렵다보니 해외투자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때 가해질 수 있는 국민들의 비판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주식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 수준 이상의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산이 주식이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다.
[약력]
서울 동성고등학교 졸업
한국외대 무역학과 졸업
1997년 삼성증권 입사
2003년 연세대 금융전문가 과정 수료
2007년 ~현재 투자정보팀 종목 총괄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