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의 채권 미실현이익 규모가 확대되면서 금리 인상 시 자금 증발 우려가 심각하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각) 공개한 성명에서 피치는 미국 대형은행 15곳의 채권 포트폴리오가 지난 4년간 확대되고 채권가격 역시 오르면서 채권 미실현이익 규모는 250억 달러 정도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20년래 최대 수준이다.
이 경우 금리가 인상되면 대형 은행들의 자본규모는 1%포인트 넘게도 줄어들 수 있는데, 이는 미실현이익 규모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2년 당시보다 더 큰 손실규모로 기록될 수 있다.
피치는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채권가격이 상당히 올랐음을 감안하면 은행들은 지난 2002년과 비교해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국채매입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이미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 상황. 앞서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로이드 블랭크파인은 현재의 금리상황이 지난 94년과 닮아있다면서, 당시 갑작스런 금리 인상에 상당 수 투자자들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피치는 해당 은행들의 명단과 같은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