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경기둔화와 외국인 매도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카지노주는 연일 상승세다.
중국 관광객 증가와 카지노 드롭액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와 GKL의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 역시 다음달 영업장 확대를 앞두고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GKL은 4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기대비 36% 가량 성장했으며, 강원랜드도 영업이익 1183억원으로 58%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인 이용객 증가다. 이러한 실적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기존 예상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며 "덕분에 파라다이스와 GKL 등 외국인 카지노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4월부터 시작된 따뜻한 날씨와 원/위안 환율 상승은 중국인 입국자의 증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일본 우경화 행보 때문에 중국인이 일본에 가지 않고 한국을 방문하는 추세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4월 외국인 입국자는 97만 2164명으로 전년대비 소폭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일본인 입국자는 20만 2529명으로 전년대비 32% 가량 감소했으나, 중국인 입국자가 33만 5069명을 기록하며 5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와 마찬가지로 국내 외국인 카지노에서의 중국인 드롭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카지노업체들의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인당 드롭액이 높은 중국인 VIP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파라다이스) 워커힐점의 경우 중국인 VIP 이용객은 2009년부터 3년간 연평균 15.7% 늘었고 2013년에는 1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준원 애널리스트 역시 "마카오의 프리미엄 매스(Premium Mass: 씀씀이가 큰 일반고객)들이 한국으로 오면 VIP 수준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의 외국인 카지노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GKL과 파라다이스는 마카오와 함께 성장하면서 동시에 좋은 대체재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없는 강원랜드 역시 비장의 한 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강원랜드는 증설을 통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
강원랜드는 기존보다 2배로 넓어진 카지노 영업장에 새로운 게임기구를 탑재해 오는 6월 중 개장할 계획이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그랜드 오픈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1달여에 불과하다"며 "증설에 힘입어 일반 영업장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최소 향후 1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VIP 마케팅 정상화로 작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회원(VIP) 영업장의 경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개장의 하이라이트는 일반영업장"이라며 "배팅가능한 좌석수가 현행보다 57% 증가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한편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 역시 강세다. 올해 들어 파라다이스와 GKL 주가는 각각 46%, 32% 상승했으며, 강원랜드는 15% 가량 올랐다.
다만 이날 주가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5% 강세를 보인 반면 GKL과 강원랜드는 0.1%, 0.3% 가량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