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이 낙폭을 확대하며 온스당 1400달러 아래로 밀렸다.
달러화와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금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유출, 가격 하락 압박을 높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28.30달러(2.0%) 하락한 온스당 1396.2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약 1개월래 최저치다.
달러화 상승 기조가 점차 뚜렷해지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금값 하락 압박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날까지 금 선물은 5일 연속 하락했고, 낙폭은 5%를 넘어섰다.
뷸리온볼트의 벤 트레이너 이코노미스트는 “중장기적으로 금을 보유했을 때의 이점이 분명히 있지만 미국 달러화와 주가의 동반 강세가 커다란 악재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엔의 100엔 돌파 이후 엔화에 대한 달러화 상승 흐름이 뚜렷한 데다 유로존의 경기 후퇴가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유로존 경제는 전분기 대비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6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글로벌 헌터 증권의 리처드 헤이스팅스 매크로 전략가는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고, 금은 이에 따른 직접적인 파장에 휘둘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가파르게 하락했을 때 금값이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최근 금값의 흐름이 당시 관측이 정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금값에 악재라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이 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최대 금 관련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 물량은 1051톤으로 지난 1월 초 1350톤에서 상당폭 줄어들었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대부분 동반 하락했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은 72센트(3.1%) 급락한 온스당 22.66달러에 거래됐다. 백금 7월물이 11.20달러(0.8%) 내린 온스당 1490.70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7월물 역시 2센트(0.7%) 떨어진 파운드당 3.265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 6월물은 1.90달러(0.3%) 소폭 오른 온스당 729.05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