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석유화학업계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나서며 표정이 썩 밝지 않다. 대부분 전년 대비 수익성이 나빠지는 모양새를 보이는 탓이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춘절을 기점으로 시황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이 ‘반환점’은 2분기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화학업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소폭 회복되는 모양새다. 화학업계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2분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이는 최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유럽 경기모멘텀이 개선되면서 중국 수출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리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를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전망해왔기 때문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업계의 업황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좌우된다”며 “올 초부터 중국 춘절이후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재고부담만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LG화학, 롯데케미칼, 삼성정밀화학 등 주요 화학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이 턴어라운드가 무산되면서 기대감이 5월 이후로 미뤄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글로벌 경제 수요에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단기간에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5월 기대감이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직까지 화학업계에서 의미 있는 호조세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춘절 이후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물량을 비축해둔 트레이더들이 손실을 보는 상황.
결국 화학업계의 반등은 중국내 화학제품 수요 회복이 언제쯤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KB투자증권 박재철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노동절 연휴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유가가 안정되고 있고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황규원 애널리스트도 “31일 OPEC 정기모임에서 원유 공급량 축소를 통한 국제유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6월부터 IT용 화학소재(ABS, PET필름)와 PET병 수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섬유소재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