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뉴스핌 김선엽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중국을 시발점으로 해 다양한 방식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뜻을 피력했다. 현지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국내외 은행과 공동으로 지분투자를 도모하며 마이크로크레딧 등을 활용한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했다.
김 행장은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함께 한 조찬 자리에서 "중국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점 낼 것"이라며 "중국을 (해외진출의) 성공적 모델로 본다. 양국과의 교류나 기업간의 교류 등 협력할 것이 많다. 이번 아시아금융협력연맹 가입국이 33개였는데 35개로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금융협력연맹은 지난해 4월 설립된 비영리 조직으로 중국 내 금융기관 간 상호 협력 강화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발족했다.
김 행장은 "중국 현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만 아니라 현지기업과 현지인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중국에서는 60%까지 현지기업 대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점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진출의 경험 부족,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 등으로 인해 다른 은행과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해외로 해외로' 식의 얘기는 많이 하지만 비중은 작다"며 "너도나도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리스크는 생각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나간 시장은 아닌지, 구성원의 경험과 역량은 되는 것인지 종합적으로 평가해봐야 한다"며 "우루루 가는 것은 안된다. 다른 은행과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은행들과의 공동출자의 방식 등도 함께 언급했다.
김 행장은 "은행별로 영업방식이 다를 수 있다"며 "(중국의) 민생은행은 해외경험이 없다. 해외에 나갈 때 같이 가는 것이다. 한 은행에 지분을 투자할 때 한쪽에 몰아가면 부담스러운데, 출자를 해서 부담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투자 받는 쪽에서도 희망한다. 향후 중국에서의 지역 확장하는데 정보에서부터 교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진출 시 전통적 은행업무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피력했다.
그는 "미얀마 3위 은행과 업무제휴 맺었다. 그들은 외국자본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다. 하지만 경제기반 여건은 있다. 금융이 받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형태로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굳이 은행이 아니라 캐피탈 쪽으로도 진출 가능하다. 국민성과 시장성 등을 다 봐서 결정해야. 마이크로크레딧도 현지서 승인해줘야 하는데 (현지 승인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해외네트워크에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했다.
김 행장은 " 하나와 외환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그룹 전체로 봐야한다"며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나의 경우 4%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외환은 기업금융 중심"이라며 "직원수는 하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수입부문은 외환이 높고 수익성에서도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은행과 합치고 M&A를 해서 규모를 키우면 (인도네시아를)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