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이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며 미국 실물경제의 회복을 주도하면서 이른바 제조업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위기를 초래한 금융업이 강력한 규제와 시장의 리스크 관리 속에 위축되는 반면 제조업이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제조업이 생산과 고용을 늘리며 성장을 이끌어내는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제조업 르네상스가 비현실적인 기대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30일(현지시간) 12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이 미국의 경기 회복을 주도할 만큼 강한 잠재력을 지닌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과 국내 에너지 생산 등 일부 구조적인 변화의 반사이익을 얻는 제조업체가 없지 않겠지만 전성기를 맞을 정도의 강한 도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 역시 화학 섹터의 기업에 수혜가 될 것으로 보일 뿐 전반적인 제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주장했다.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근거를 모간 스탠리는 비용 구조에서 찾았다.
먼저 임금과 에너지 비용이 제조업계의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극히 낮다는 지적이다. 비용 측면에서 이보다 핵심적인 변수는 에너지 이외 원자재와 부품 구입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여기에 운송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체들 사이에 공급 라인을 축소하는 묘책을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모간 스탠리는 전했다. 하지만 생산 라인을 중국과 멕시코 사이에서 이전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해결책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제조업계 대기업 사이에 향후 5년간 글로벌 생산 부문 예산을 해외 시장보다 미국에 집중할 움직임을 보이는 점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 투자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며,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는 것은 반길 만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